[영화톡] '길버트 그레이프' 25년 전 조니 뎁과 디카프리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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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그레이프' 가족의 의미 찾는 작품'길버트 그레이프'는 피터 헤지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가족 부양에 힘겨워하는 한 청년의 삶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찾는 영화다.
1993년 제작, 2015년 재개봉 돼
1993년에 제작돼 한국에는 1994년에 개봉했다. 이후 2005년에 다시 개봉될 만큼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한다. '길버트 그레이프'의 영어 원제목은 '무엇이 길버트 그레이프의 삶을 갉아먹는가?'이다. 가족을 부양하느라 희망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주인공 길버트 그레이프 역엔 조니 뎁, 정신지체인 남동생 아니 역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다. 길버트는 아버지가 자살한 뒤로 폭식증에 걸려 200㎏이 넘는 거구가 된 어머니를 비롯하여 30세를 넘긴 노처녀 누나, 장애인 남동생, 사춘기 반항아 여동생까지 부양한다. 식품점에서 일하며 '살아 있는 시체'와 같은 나날을 보내던 길버트는 캠핑족 소녀 베키(줄리엣 루이스)를 만나면서 자유로운 삶을 동경하게 된다.
모든 것을 버리고 마을을 떠나기로 했던 길버트가 결국 가족이라는 끈에 이끌려 돌아온다는 게 주요 줄거리다. 지금과는 다른 조니 뎁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정신지체인 아니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하여 전미비평가협회상·시카고영화비평가협회상의 남우 조연상을 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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