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서 융릉까지…10월 5∼6일 '정조대왕 능행차' 퍼레이드

서울시·경기도·수원시·화성시 공동 개최…59㎞ 전 구간 재현
시민 5천43명·말 552필 참여…일부 구간 교통 통제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는 10월 5∼6일 창덕궁부터 융릉(사도세자의 묘)까지 정조대왕의 능행차 행사를 공동으로 재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사는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창덕궁을 출발해 화성 융륭을 찾았던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것이다.

1996년 수원시에 이어 2016년 서울시, 2017년 화성시까지 동참하면서 59.2㎞ 전 구간이 완성됐다.

올해는 10월 5일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을 지나 10월 6일 수원의 화성행궁, 화성 융릉까지 진행된다. 서울 창덕궁에서 배다리를 거쳐 시흥행궁까지는 서울시가, 금천구청∼화성행궁∼대황교동 구간은 수원시, 대황교동∼현충공원∼만년제∼융릉 구간은 화성시가 재현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총 5천43명, 말 552필이 참여한다.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등 주요 배역은 시민공모로 선발했고, 창덕궁·배다리·노들섬·수원화성·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먹거리 장터, 전통공연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 행렬단에는 시민 340명이 참여한다.

서울시 행사의 하이라이트 구간은 한강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한강 위 약 300m에 걸쳐 설치되는 배다리다.

이 구간에서는 서울시·경기도·수원시·화성시·용산구·동작구 단체장이 배다리 안전을 점검하는 시도식(始渡式)을 진행한다. 시민들은 10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배다리를 건널 수 있다.

참여 지방자치단체들은 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행사 구간을 통제하고, 우회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 교통통제 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및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및 top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