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경암상 수상자 이근· 이영희· 황철상·석상일

경암교육문화재단 4개 부문별 상금 2억원…11월 1일 시상식
경암교육문화재단은 23일 제15회 경암상 4개 부문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인문·사회 부문에는 이근 교수(서울대학교 경제학부)가, 자연과학 부문에는 이영희 교수(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가 선정됐다.

생명과학 부문에는 황철상 교수(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가, 공학 부문에는 석상일 특훈교수(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가 뽑혔다.

이근 교수는 경제 발전론 중 후발국 경제 발전에 관한 연구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학자로, 다수 저서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경로개척·창출형' 발전 전략을 주장했다. 이영희 교수는 그래핀과 금속할로겐 화합물 등 새로운 이종 나노구조 물질 결정 성장에 관한 연구 분야를 창안했고, 나노구조 분야를 개척한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황 교수는 60년간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N-말단 아세틸기가 세포 속 단백질 수명을 결정짓는 분해 신호임을 밝히고 이를 제거하는 새로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석 교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기존 실리콘 솔라셀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재료인 페로브스카이트 연구를 개척했다. 경암교육문화재단 관계자는 "각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성취한 대가들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구자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부산 향토기업인 태양그룹 송금조 회장이 사재 1천억원을 사회에 환원해 만든 순수 공익재단이다.

이 재단은 국가 발전을 뒷받침할 '학술 진흥', '인재 양성', '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2004년부터 '경암상' 제정해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들을 매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제15회 경암상 시상식은 11월 1일 오후 3시 30분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로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