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전국 첫 119화학대응센터 신설키로

인천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화학사고 전문 대응센터를 신설한다.

인천소방본부는 23일 총사업비 47억1천만원을 들여 2021년 말까지 서구 원창동 381의 123 터에 연면적 1천980㎡ 규모로 '119화학대응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소방본부 119화학센터는 화학구조팀·안전점검반 등 34명으로 구성하고 고성능 화학차, 화생방 분석차, 무인파괴방수차 등 8대의 차량을 보유하게 된다.

센터는 평소에는 염산·폐산 유출 사고 등 화학사고 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사고 발생 땐 현장 지휘, 인명 구조, 주민 대피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인천소방본부는 도시 확장에 따라 주거지역이 산업단지와 공장 인근까지 확대된 점을 고려, 화학사고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화학대응센터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 인천에는 현재 11개의 산업단지에 1만443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위험물 시설은 4천561곳으로 울산에 이어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많다.

2015∼2018년 전국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319건 중 인천에서 발생한 사고는 20건(6.3%)에 이른다.

인천소방본부는 화학대응센터 신설사업이 지난 4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신축 청사 설계를 거쳐 2021년 말에는 센터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인천 2030 안전분야 설명회'를 열고 2030년까지 중장기 시민안전 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본부는 2030년까지 주민 1만명당 화재 발생 건수를 5.5건에서 5.0건으로, 소방관 1명당 주민 수는 1천60명에서 577명으로 줄이고, 소방차 현장 7분 도착률은 69.4%에서 80.4%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