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민연금 운용본부 8시간째 압수수색…증거 확보한 듯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8시간째 진행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3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검사와 수사관들을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보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이 관여한 관련 문건을 확보 중이다. 압수수색이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장시간 이어지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은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말을 아꼈다.

한 직원은 "검찰이 어느 선까지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압수수색이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은 휴대전화로 서로 연락하며 수사관들의 동선을 주시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검찰은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과 운용전략실, 본부장실 등에서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