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29초·이상 연구

▲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 스웨덴에서 손꼽는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이다. 세계적으로 1천만부가 팔린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다소 황당하긴 하지만 사실 문학적 상징성을 담았다.

생일 파티 겸 거대한 열기구를 타고 여행을 떠난 주인공은 망망대해에 불시착한다. 그들을 구조하러 온 배는 공교롭게도 북한 화물선이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핵무기 전문가라고 허풍을 치며 위기를 벗어나려다 오히려 북한으로 끌려간다.

그는 북한 등지를 돌며 김정은, 트럼프, 메르켈, 푸틴 등 21세기 지도자들을 만나 핵 군축, 난민 등의 문제를 맞닥뜨린다. 풍자는 김정은과 트럼프에 집중된다.

주인공은 이 두 지도자를 "아무 쓸데 없는 두 개의 혹덩이"라고 비판한다.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528쪽. 1만4천800원.
▲ 29초 = 예측하지 못한 충격적 반전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심리 묘사가 압권인 영미 스릴러.
데뷔작 '리얼 라이즈'로 혜성처럼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T.M. 로건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역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주인공을 미칠 듯 괴롭히는 상사,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주인공 여성은 합법적이고 제도적인 절차를 통해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잘 안 된다.

결국 그는 저급한 인간을 상대하고자 자신도 비열하고 저급한 사람으로 탈바꿈한다.

당한 이상으로 갚는 복수극이 펼쳐진다.

천화영 옮김.
아르테. 484쪽. 1만5천원.
▲ 이상 연구 = 문학평론가이자 국문학자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겸 버클리대 겸임교수가 펴낸 이상 비평연구서이다.

희대의 천재 작가 이상의 생애와 작품, 문학적 성취 등을 꼼꼼하게 짚어본다.

권 교수가 천착해온 이상의 문학세계에 대한 모든 자료와 지식을 집대성한 총결산에 해당한다. 민음사. 808쪽. 3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