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요양병원 화재 부상자 36명으로 늘어…경찰 수사전담팀 구성

김포 요양병원에서 24일 발생한 화재로 90대 노인 등 2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36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강력팀 등 19명을 투입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경기 김포경찰서는 이날 요양병원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팀장 외 2개 강력팀 8명, 지능범죄수사팀 4명, 피해자보호팀 2명, 형사지원팀 2명 등 모두 17명으로 꾸려졌다.

경찰은 추후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병원에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는지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 안전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도 할 계획이다.

이번 불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발생해 5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A(90·여)씨 등 2명이 숨지고 다른 환자 36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인근 11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부상자 가운데 중 6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30명은 연기를 마신 환자들이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에 연면적 1만4천814㎡ 규모다.

요양병원은 이 건물 지상 3층과 4층을 사용했으며 화재 당시 입원한 환자는 130여명이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요양병원 4층 보일러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신고 내용을 토대로 건물 4층 보일러실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 감식을 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