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사우디 석유시설 75% 복구…다음주 완전 회복"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공격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이 지난 열흘간 75% 이상 복구됐다고 사우디 국영신문 아랍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당한 쿠라이스 유전 시설의 현재 산유량은 하루 130만 배럴이며 아브카이크 단지는 300만 배럴로 회복됐다.다음주 안으로 피격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는 이번 공격 직후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고 추산했었다.

앞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도 이달 안으로 복구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우디 정부의 발표와 달리 공격당한 석유시설의 복구 완료 시점을 놓고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등 전망이 분분하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석유 시설을 신속히 복구하려고 장비 제조업체와 서비스 업체에 웃돈을 제시하며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완전히 가동을 복구하기까지는 8개월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도 시설을 모두 재가동하기까지는 2∼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살만 사우디 국왕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사우디와 국제 에너지 공급을 불안케 한 이번 공격은 비겁한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다"라고 비난하면서 "사우디는 이에 따른 영향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멘 반군은 무인기 편대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우디와 미국은 이란을 공격 주체로 의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