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이어 CU도 진출…베트남서 맞붙는 K편의점

CU, 현지 유통사 손잡고 공략
GS25는 45개 매장 운영
한국 편의점 브랜드 CU와 GS25가 베트남 시장에서 맞붙는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베트남 CUVN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24일 체결했다. CUVN은 이번 계약을 위해 베트남 현지 유통사 SNB 등이 설립한 회사다. SNB는 베트남에서 유아·생활용품 관련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BGF리테일은 브랜드와 시스템,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현지 편의점 운영과 투자는 CUVN이 맡는다. CUVN은 내년 상반기 중 CU 베트남 1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GS25가 이미 진출해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기업 손킴그룹과 합작 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해 지난해 1호 매장을 열었다. 베트남 내 GS25 매장 수는 45개다. 2028년까지 2000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

GS25에 이어 CU도 베트남에 진출한 것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1억 명에 육박한다. 30세 미만 청년층 인구가 절반에 달하는 ‘젊은 국가’다. 베트남의 지난해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은 7.08%에 달했다.이런 잠재력 때문에 롯데 신세계 등 한국 유통 대기업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을 여는 등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CU는 몽골 시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U는 작년 8월 몽골 시장에 진출, 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