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일류첸코 멀티골로 제주 제압…6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1 상위 스플릿(1∼6위) 경쟁을 벌이는 포항 스틸러스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6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두 골을 몰아넣은 일류첸코의 활약으로 제주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과 함께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포항은 12승 6무 13패, 승점 42로 8위에서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로 올랐다.

아직 31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이상 승점 40)에 2점 차로 앞섰다.

반면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와 강등권 탈출 싸움 중인 제주는 승점 22(4승 10무 17패)로 11위에 머물렀다. 21일 성남FC를 3-0으로 완파하고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 사슬을 끊으며 탈꼴찌에 성공했으나 좋은 분위기를 살려가지 못했다.

이틀씩만 쉬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 양 팀은 전반에는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한 차례씩에 그쳤을 정도로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7분 제주 김성주의 중거리 슛은 제대로 힘이 실리지 못한 채 포항 골키퍼 강현무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도 전반 10분 완델손의 패스를 받아 허용준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역시 제주 골키퍼 오승훈에게 안겼다.
전반 26분에는 완델손의 코너킥 때 김광석의 헤딩슛이 제주 김지운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오승훈이 몸을 던져 가까스로 쳐냈다.

제주는 전반 29분 만에 서진수를 빼고 마그노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교체 카드 한 장을 썼다. 후반 들어서도 제주는 3분 만에 이근호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쏟아냈다.

후반 7분 허용준이 빠지고 투입된 포항의 일류첸코가 3분 뒤 마침내 균형을 무너뜨렸다.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제주 3명의 수비를 개인 기량으로 벗겨낸 뒤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 있던 일류첸코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후반 15분 완델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오승훈의 선방에 걸려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제주도 후반 25분 윤일록의 프리킥, 후반 37분 윤일록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강현무 정면으로 향하는 등 포항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이후에도 제주의 파상공세를 육탄 방어로 막아내던 포항은 후반 45분 일류첸코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36분 완델손과 교체돼 출전한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차넣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 윤일록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