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기대 재부상 상승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진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82포인트(0.43%) 상승한 27,065.81에 거래됐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01포인트(0.5%) 오른 3,006.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4포인트(0.53%) 상승한 8,155.80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관세를 면제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양국 협상 진전 기대를 되살렸다.중국 정부는 일부 지방 정부와 기업이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경우 추가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해당 기업들은 200만∼300만 톤(t)의 미국산 대두에 대해 추가 관세를 면제받으며, 일부 기업은 이미 미 북서부 지역에서 최소 120만t의 대두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 달 초 양국의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므누신 장관은 다음 주보다는 2주 후에 회담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주 양국의 실무 회담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지난주에는 중국 협상단이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하면서 협상에 차질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므누신 장관은 농가 방문 취소는 미국이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의 이런 설명에 대해 "왜 우리가 (방문 취소를) 요청한 것이냐?"고 반문하는 등 불확실성은 상존해 있다.

전일 우려를 자극했던 독일 경제지표도 이날은 다소 양호했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9월에 94.6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4를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일본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9로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내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은 상존했다.

중국 인민은행 이강 총재가 금리 수준이 현재 적절하며 지급준비율도 큰 폭의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시사해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도 다소 줄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7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7월 수준을 유지했다.

개장 이후에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에 주목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GAM 인베스트먼트의 래리 해서웨이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시장 움직임은 얇고, 확신도 부족하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상반된 뉴스 환경을 접하고 있으며, 시장은 물 위를 걷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7%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4% 하락한 58.09달러에, 브렌트유는 1.00% 내린 64.06달러에 움직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5.6%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