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美민주 "트럼프 탄핵 절차 돌입"…文대통령 "DMZ, 국제평화지대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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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하원 차원에서 탄핵 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대선 정국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부당한 통화를 통해 헌법적인 책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수면 위로 불거진 사건입니다.
◆ 트럼프, '조사 외압 의혹' 마녀사냥일 뿐탄핵 절차에 들어간 민주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트위터(SNS)를 통해 "이것은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파괴적인 마녀사냥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나는 지금 미국을 대표해 유엔에 있지만,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편집되지 않은 통화 녹취록을 내일 공개할 것을 승인했다"고 했습니다.
◆ 미국 증시, 트럼프 탄핵 가능성 주시…다우, 0.53% 하락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다우·S&P·나스닥)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3% 내린 26,807.7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0.84%와 1.46% 빠졌습니다.
◆ 국제유가,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급락…WTI 2.3%↓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1.35달러) 하락한 57.2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北 잠재력 실현위해 비핵화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진정으로 평화와 존중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우정을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나라도 엄청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는데 이는 비핵화해야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DMZ, 국제평화지대 만들자"
문재인 대통령도 유엔총회 연설에 나서 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 여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유엔과 모든 회원국에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미국·볼리비아·요르단 정상 등에 이어 12번째 연설자로 나섰습니다.
◆ 파키스탄 북부서 지진…19명 사망·300여명 부상
파키스탄에서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발생한 지진으로 수 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파키스탄 동북부 펀자브주의 젤룸에서 북쪽으로 20킬로미터(km) 떨어진 미르푸르에서 발생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사상자 수는 100명이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르푸르 경찰의 사르다르 굴파라즈 부경무관은 "최소 19명이 숨졌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 전국 일교차 큰 날씨…내륙 곳곳에 짙은 안개
날씨입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맑다가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습니다.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까지 곳곳에 짙은 안개가 예보됐으며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엔 서리가 내릴 전망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27도 사이로 기상청은 예보했고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