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10월 코스피 2,000∼2,150 등락 전망"

"글로벌 유동성 바닥 지나…경기민감주 2차 랠리 가능성"
한국투자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000∼2,150선으로 25일 전망했다. 박소연·정훈석·김성근 연구원은 "9월은 금융시장 역사상 또 한 번의 분기점이 됐을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자산 매입을 재개한다고 발표하며 서프라이즈를 안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초단기 레포 금리가 급등하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초 미중 무역협상 합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이 바닥을 친 것만은 확실하다"며 "주요국 경기선행지수도 고점 이후 18~24개월 정도 지나 경기저점 도달 여부를 두고 논쟁이 격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하면 시클리컬(경기민감주)의 반등은 숏커버(매도포지션 청산) 이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은 경기 반등이 V자일지, U자일지, L자일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골이 깊으면 산이 높듯이 기저효과만 보면 이번 반등은 시장이 생각하는 것을 넘어 의외로 강렬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11배 수준이 2,100선에 위치하고 있어 조만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자체의 상승 여력을 크게 보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스타일 변화는 의외로 격렬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기 중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시클리컬 2차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에 방점을 찍어본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기의 중심축인 미국의 경기가 침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10월 초 발표될 9월 ISM 제조업지수가 또다시 50을 밑돌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마찰적 상황을 고려할 때 10월 중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