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춤판 속으로…'천안흥타령춤축제' 지구촌 춤꾼 多모인다

떠나요, 秋억 쌓으러

29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일대
인종·언어·나이 뛰어넘는 무대
국제춤대회·거리댄스퍼레이드 등
관람객 사로잡는 볼거리 풍성
누구나 참여가능한 막춤대첩도
지난해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 각국에서 참가한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세대와 인종,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춤의 향연이 충남 천안에서 펼쳐진다. 천안시는 지난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천안 시내와 삼거리공원, 천안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세계인이 참여하는 ‘천안흥타령춤축제2019’를 연다고 밝혔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흥타령 민요의 발상지인 천안삼거리의 정체성을 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춤 축제다.

24개국 7200여 명 춤꾼 화려한 공연올해 축제는 전국춤경연대회, 거리댄스퍼레이드, 국제춤대회, 프린지 공연 등 관람객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꾸며진다. 29일까지 24개국 600여 개팀 7200여 명의 춤꾼이 각종 경연과 공연을 선보인다.

전국춤경연대회에는 학생부, 일반부, 흥타령부, 실버부 등 4개 부문에서 전국 130여 개팀, 3000여 명이 참가한다. 세계 각국의 수준 높은 무용단 공연을 볼 수 있는 국제춤대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민속뿐만 아니라 창작 요소를 더해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기존에 참가하지 않은 새로운 국가도 초청했다. 터키, 폴란드, 이집트, 케냐,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5개 대륙 19개국 460명이 열정 넘치는 춤을 뽐낸다.26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기획공연 ‘뮤지컬 콘서트 유관순’이 무대에 오른다. 유관순 열사의 삶과 고뇌를 엿볼 수 있는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손승연, 서범석과 천안시립예술단이 출연한다.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댄스 인 뮤지컬’도 열린다. 28일에는 가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아이비와 이지훈 외에 유태평양, 민은경 등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댄스퍼레이드는 27일 천안 방죽안오거리부터 천안종합터미널까지 두 개 무대로 나눠 펼쳐진다. 38개팀 2000여 명의 춤꾼이 다양한 장르의 경연과 공연을 선보인다. 검무, 스포츠댄스, 걸스힙합, 치어리딩, 벨리댄스 등 여러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디제이박스와 음악, 레이저 춤판까지 더해 관람객들을 흥겨운 춤의 세계로 초대한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편의시설 확대
27일에는 국내외 현대무용수들이 참가하는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28일에는 대학생들의 에너지 넘치는 춤을 볼 수 있는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가 열린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한바탕 춤 대결을 펼치는 막춤대첩도 펼쳐진다.

천안시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역 생활문화동아리 43개팀이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개의 극장을 설치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체험장, 세계문화 체험장, 먹을거리 장터, 농특산물 한마당 큰잔치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부스도 마련했다.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모유수유실, 미아보호소, 여성전용 화장실, 관람객 휴식공간을 늘렸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연장에 장애인 관람객 전용석을 설치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안종합버스터미널과 천안역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료 운영한다.

천안시기업인협의회는 축제 기간 ‘2019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판매관’을 운영한다. 47개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축제 현장에서 지역 기업의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윤종환 상임부회장은 “타 지역 기업의 상품이나 수입 제품을 판매하는 다른 지역 축제와 달리 천안 축제장에 천안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지역을 알리는 세계적인 축제에 천안 지역 기업을 함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난해 열린 축제로 261억원의 경제효과를 올렸고, 17개국 5400여 명의 예술가와 무용수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국가 간 문화교류 활성화와 시민 문화향유권을 높이고, 수준 높은 공연 콘텐츠를 선보여 국제적인 명품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