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균의 차이나 톡] 英 여행사 토마스쿡 파산으로 거액 손실 보게 된 '중국의 워런 버핏' 궈광창
입력
수정
1841년 영국 런던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 ‘토마스 쿡’이 지난 23일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끝내 파산했는데요. 그 불똥이 직원과 여행객들뿐 아니라 자칭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郭廣昌·52·사진) 푸싱(復星)그룹 회장으로까지 튀었습니다. 토마스 쿡의 파산으로 약 15만5000여명의 영국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발이 묶였고, 수천 명의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는데요. 궈 회장도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의 손실을 볼 처지에 몰렸습니다.
푸싱그룹은 영국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노리고 2015년 토머스 쿡 지분 18%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는데요. 파산 전 기준으로 지분 가치가 15억달러로 추산됩니다. 당시 푸싱그룹의 지분 인수 소식에 토마스 쿡 주가는 20%이상 급등하기도 했지요. 토마스 쿡이 자금난에 빠지자 지난달 푸싱그룹은 토머스 쿡의 여행사업 부문 지분 75%와 항공사업 부문 2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토마스 쿡의 신규 부채가 발생하면서 이달 거래가 무산됐습니다. 토마스 쿡의 부채는 현재 12억파운드에 달합니다.토머스 쿡이 파산하면서 푸싱그룹이 투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다만 푸싱그룹이 당장 위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궈 회장의 보유 자산 규모는 63억달러로 중국 부자 순위 4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궈 회장은 중국에서 버핏을 추종하는 투자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2014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뿌리를 두면서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버핏 스타일의 투자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게 계기가 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푸싱그룹은 보험업을 기반으로 해서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제조업과 투자업까지 넓히는 전략을 취해왔는데요. 이는 버핏의 벅셔해서웨이 경영 모델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궈 회장은 2014년부터 해외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는데요. 토머스 쿡 외에도 프랑스 여행사 클럽메드, 공연 기획사 태양의 서커스, 영국 축구 클럽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보험 및 부동산 회사 등을 잇따라 사들였습니다. 토마스 쿡 파산으로 타격을 입은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푸싱그룹은 영국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노리고 2015년 토머스 쿡 지분 18%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는데요. 파산 전 기준으로 지분 가치가 15억달러로 추산됩니다. 당시 푸싱그룹의 지분 인수 소식에 토마스 쿡 주가는 20%이상 급등하기도 했지요. 토마스 쿡이 자금난에 빠지자 지난달 푸싱그룹은 토머스 쿡의 여행사업 부문 지분 75%와 항공사업 부문 2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토마스 쿡의 신규 부채가 발생하면서 이달 거래가 무산됐습니다. 토마스 쿡의 부채는 현재 12억파운드에 달합니다.토머스 쿡이 파산하면서 푸싱그룹이 투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다만 푸싱그룹이 당장 위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궈 회장의 보유 자산 규모는 63억달러로 중국 부자 순위 4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궈 회장은 중국에서 버핏을 추종하는 투자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2014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뿌리를 두면서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버핏 스타일의 투자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게 계기가 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푸싱그룹은 보험업을 기반으로 해서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제조업과 투자업까지 넓히는 전략을 취해왔는데요. 이는 버핏의 벅셔해서웨이 경영 모델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궈 회장은 2014년부터 해외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는데요. 토머스 쿡 외에도 프랑스 여행사 클럽메드, 공연 기획사 태양의 서커스, 영국 축구 클럽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보험 및 부동산 회사 등을 잇따라 사들였습니다. 토마스 쿡 파산으로 타격을 입은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