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딸 생일에 아들 소환 피눈물…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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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페이스북에 성토
"딸 생일에 가족끼리 밥 한 끼 못해"
조국 가족 수사…과도 49.1% vs 적절 42.7%

정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24일)가 딸아이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정 교수는 "아들이 16시간이 넘는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고 느꼈다. 조서를 읽어보면 저는 그런 놈이 돼 있다'고 말했다"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무너졌나보다. 피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은 평생 엄마한테 한 번도 대들어 본 적 없는 동네에 소문난 예의바르고 착한 아이였다"면서 "공인이 된 아빠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4일 조 장관 아들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받고, 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경위를 물었다.조 씨는 2017년 연세대 석박사 통합과정에 지원해 탈락했다가 이듬해 다시 응시해 합격했다.
앞서 검찰은 조 씨가 재학 중인 연세대 대학원과 입시를 치른 충북대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압수수색해 입시전형 자료를 확보했다.
조국 장관의 딸도 두 차례 검찰에 소환돼 동생과 같은 서울대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은 경위 등을 비롯해 입시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받았다.◆ 윤석열, 조국 장관 의혹 수사 "절차대로"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공식 석상에서 처음 언급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수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약범죄 퇴치를 위한 국제행사에 참석했다.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를 시작한 후 검찰 수장의 첫 외부 일정이라 관심을 끌었다.
◆ 조국 가족 檢수사…과도하다 49.1% vs 적절하다 42.7%[리얼미터]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검찰의 조국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과도하다'는 응답은 49.1%로 집계됐다.
'적절하다'는 답변은 42.7%였고, '모름 및 무응답'은 8.2%로 나타났다.
'과도하다'는 응답은 광주·전라(66.6%)와 경기·인천(53.0%), 서울(51.1%), 대구·경북(47.8%), 40대(61.3%)와 50대(52.3%), 30대(51.6%), 진보층(69.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2%)에서 다수를 차지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대전·세종·충청(59.4%)과 부산·울산·경남(55.6%), 60대 이상(49.6%), 보수층(63.2%)과 중도층(51.5%), 자유한국당 지지층(75.5%)과 무당층(54.7%)에서 우세했다.
20대에서는 '과도하다'(40.5%)는 답변과 '적절하다'(42.7%)는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