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중·고교 내 친일 잔재 140여건 확인

교가가 무려 108건…교표·석물 등도 다수
광주 초·중·고교에서 교가, 교표, 석물 등 친일 잔재가 다수 확인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5일 광주 창의융합교육원 대강당에서 교육 현장 일제 잔재 조사·청산 사업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4개월간 학교 공동체 기초 조사, 광주교육대 산학협력단 문헌·현장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친일 잔재는 140여건이었다.

교가가 가장 많았다. 친일 인사 작사·작곡 11개교, 일본식 음계 40개교, 군가풍 리듬 20개교, 7.5조 율격 37개교 등이었다.

7.5조 율격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율조로 알려졌다.

가사 내용이 부적절하거나 선율에 오류가 있는 교가도 다수 있었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형상의 교표도 28개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끝이 뾰족한 일본 충혼비 양식의 석물도 3건이 나왔다.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장학금 기탁에 감사하는 기념비도 있어 시교육청은 이전 또는 안내문 설치 등 교육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남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중간보고에서는 153개교에서 일제 양식 석물, 교표,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일제식 용어가 포함된 생활 규정 등 168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