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티파니 출신 '마케팅 高手'들 삼성으로 온 까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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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출신 많던 마케팅 분야
명품·패션업체 전문가 잇단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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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외국계 소비재 회사 출신이 잇따라 들어왔다. 2006년 P&G에서 옮겨와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오른 심수옥 전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현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GMC)장인 이영희 부사장은 로레알, 최승은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전무는 존슨앤드존슨 출신이다.

김경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지난해 티파니에서 옮겨왔다. 2016년 삼성전자에 들어온 이은영 한국총괄 온라인영업팀 상무는 랄프로렌 출신이다. 티파니는 창립한 지 18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주얼리 브랜드로 꼽힌다.삼성전자가 명품·패션업계 출신을 연달아 데려온 것은 오프라인 위주 유통 채널을 온라인으로 다변화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래 소비자인 밀레니얼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세계 유명 인스타그램 이용자들과 ‘팀 갤럭시’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을 했다. 국내에서는 공식 제품 출시일보다 1주일 먼저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에서 중저가폰인 갤럭시M20를 판매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