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검찰 고발하는 건 안된다"…송영길 '조국 사태'서도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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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원전·지소미아 등 이어
민주당 주류와 다른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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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 의원은 이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을 고발하는 것은 집권당임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일부 의원이 여당이 검찰을 고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는데 그것은 좀 잘못된 표현인 것 같다”며 송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피의사실 공표로 검찰을 고발하겠다는 민주당을 송 의원이 막았다”며 “민주당은 송 의원이 아니었으면 법치주의를 부정하던 통합진보당급 정당이 될 뻔했다”고 꼬집었다.송 의원은 주요 이슈마다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달 정부의 태양광 발전 육성정책에 대해서도 “산지가 70%인 국토에서 산허리를 깎아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해 “지소미아 폐기가 일본에 대한 큰 압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