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대통령에 압박 없었다…최대의 마녀사냥" 반발

통화 녹취록 공개 후 역공…치적 내세우며 "中과 빨리 합의할수도" 언급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후 압박은 없었다며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최대 마녀사냥'이라고 몰아붙였다.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신이 압박은 전혀 없었다는 성명을 냈다"면서 탄핵 추진의 근거가 된 통화에 대해 "아무 것도 없던 통화(nothing call)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아마도 (세계)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며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비난한 뒤 "부패한 보도가 많다"고 언론도 싸잡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취임으로 미국 경제가 미국 역사상 최고라고 강조하며 "중국이 1등일 수도 있었다.지금 중국은 우리에게 뒤처져 있다.

중국은 (미국과) 몹시 합의를 하고 싶어하고 이는 일어날 수 있다.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백악관은 이날 오전 5장 분량의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의혹을 조사하도록 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날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가했느냐'는 질문에 "누구도 나를 압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해 헌법을 위반했다며 전날 탄핵 추진 돌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