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대 실적' 지속될 듯…높은 배당수익률·주주친화정책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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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업황 분석올해 상반기 상장은행의 순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조9000억원을 달성했음에도 은행주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2.5% 떨어졌다.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탓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지난 7,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여파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10월에도 추가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은행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김인 유진투자證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하지만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하락폭은 제한적이고,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둔화 감안 시 대출 증가를 위한 공격적인 마진 경쟁이 없는 상황인 데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연 1.25%의 금리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워진다. 불확실성이 낮아진다는 얘기다.다음달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 순이자마진에 미치는 영향은 2020년 상반기까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 인하 후 6개월 이후에는 예금금리도 하락, 마진 하락이 상쇄될 수 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해도 떨어지는 순이익 규모는 연간 400억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시중은행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대비 1~2% 수준에 불과하다.
은행들의 올해 대출은 전년 대비 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자이익은 역대 최대치인 39조7000억원가량일 전망이다. 전년 대비 3.3% 많은 수준이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원 미만을 유지함에 따라 원화대출 연체율은 0.4%다. 대손충당금 전입은 5조원, 대손비용률은 0.037%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예상한다.올해 은행주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9.1% 상승한 14조60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자이익 증가 지속, 대손충당금전입 하향 안정화, 판관비 증가율 둔화 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코스피 상장 회사 전체의 이익이 지난해 130조원에서 올해 90조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이 지속되면서 상장 은행 배당총액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도 최대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고, 평균배당성향도 21.5%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총액도 3조5000억원(시중은행 3조2000억원, 지방은행 2000억원)으로 최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상장은행 평균 배당수익률은 4.9%(시중은행 5.1%, 지방은행 4.6%)로 시장금리인 정기예금 금리(1년만기 신규취급액 기준) 연 1.8% 및 국고채 금리(3년만기 기준) 연 1.2%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상장 은행 자본비율이 정부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익이 소폭 감소하더라도 배당성향이 상승하면서 주당배당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이후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도 병행되고 있기 때문에 높은 배당수익률과 더불어 주주친화정책도 강화되는 분위기다.은행주는 올해 이후에도 견조한 실적과 주당배당금 증가에 따른 높은 배당수익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은행주는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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