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대표 주담대 13만여주, 이번주 반대매매 가능성 있어"

김선영 대표(사진)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주식의 일부에 대해 반대매매 가능성이 있다고 헬릭스미스 측이 밝혔다.

나한익 헬릭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표가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삼성증권 등에서 36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며 "이 중 오는 30일이 만기인 신한금융투자의 대출에서 이번주 반대매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가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받은 2건의 주식담보대출 물량은 12만9478주다. 이 두 건의 만기가 오는 30일이다. KB증권 7만7400주, 삼성증권 3만8121주의 만기는 각각 다음달 28일과 내년 2월6일이다.

나 CFO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의 주식담보대출은 연장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감자 후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은 없다"며 "감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VM202)의 임상 3상 실패 이후 두번째로 개최한 이날 간담회에서 추가적인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향후 전략을 또한번 전달했다. 김선영 대표는 "엔젠시스와 위약(가짜약)의 혼용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제외한 분석에서 엔젠시스의 효능을 봤다"며 "이 결과를 보니 이런 일(혼용)이 일어난 것이 정말 더 애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임상에 따른 예상 시판허가 일정은 기존보다 10~15개월 차이가 난다"며 "최대한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 희귀질환인 루게릭병(ALS)과 샤르코마리투스병(CMT)을 포함해 2022년에 3개의 시판허가를 받는 전략을 쓰겠다"며 "희귀질환의 시판허가를 먼저 받으면 약가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신은동 한경닷컴 인턴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