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문 3000여명 '류석춘 파면' 서명…학생대책위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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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동문회 '파면 요구' 2차 성명…대책위 "교수로 인정 못 해"
연구실 문에는 '파면 반대' 주장 글 "연세대는 학원인가"연세대 동문 단체 등이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거듭 촉구하는 2차 성명을 발표했다.연세민주동문회·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노수석열사추모사업회 등은 이날 오후 '연세인 2차 성명서'를 내고 "매국적 망언을 자행한 류 교수를 파면해 더럽혀진 연세대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연세대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인류 역사에서 가장 추악한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매도하고 조롱했다"며 "피해자들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세대는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마땅한 징계는 파면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세민주동문회는 온라인으로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동문 서명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동문 3천270여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연세민주동문회는 이날 오후 서명 명단과 성명을 연세대 총장실에 전달했다.앞서 연세민주동문회 등은 "류 교수의 망언은 수준 이하의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며, 교육의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는 교육기본법을 어긴 망동"이라며 파면을 요구하는 1차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회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 대책위원회' 발족을 결의했다며 대책위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류 교수 사건을 통해 안전해야 할 강의실이 폭력의 공간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실효성 있게 사건에 대응하고자 전날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연대체 구성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는 (류 교수를) 비(非)교수로 부르겠다"며 "교수·학생 권력 관계를 인정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시간에 '사과하라는 요구를 검토는 해보겠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자를 과연 교수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는 그를 교수로 인정할 수 없다"며 "'안전한 강의실'과 '안전한 교육권'을 위해 끝까지 외치겠다.
외침의 끝에는 류 교수의 사과와 파면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류 교수 연구실 문에는 '연세대는 대학인가 학원인가' 제목의 글이 적힌 종이가 붙었다.
작성자는 '류석춘 교수의 정치적 파면에 반대하는 사회학과 학부생'으로 돼 있다.
작성자는 "외부 권력기관과 다수의 힘에 기대 소수의 담론을 설파하는 학자를 보복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비겁하다"며 "다양성이 보장되는 대학이라는 환경 덕분에 학생들은 교수가 던지는 여러 의제를 자유롭게 비판하고 검증하며 토론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학원에는 토론, 소신, 가치관을 위한 자리는 없고 오직 정답과 오답만 있다"며 "대학은 아무리 논란이 되는 주제도 학술적 이성으로 접근하고 자유롭게 논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 모임인 연세대 트루스포럼은 전날 페이스북에 류 교수에게 보내는 글의 형식을 빌려 파면을 요구하는 현재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트루스포럼은 "왜 반일을 거스르셨나.
자유 대한민국에서 학문의 자유가 모든 사안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나"라며 "위안부 문제를 건드렸다.
어떤 주제는 잘못 건드리면 '약자들'에 의해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나"라고 했다.
류 교수는 이날 오후 3시 연세대 백양관에서 열린 교양과목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류 교수는 강의실로 가는 중 취재진 질문에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학생들의 파면 요구가 있다'라는 질문에는 "학생들이 오늘은 나를 도와주는 것을 붙였던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연구실 문에는 '파면 반대' 주장 글 "연세대는 학원인가"연세대 동문 단체 등이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거듭 촉구하는 2차 성명을 발표했다.연세민주동문회·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노수석열사추모사업회 등은 이날 오후 '연세인 2차 성명서'를 내고 "매국적 망언을 자행한 류 교수를 파면해 더럽혀진 연세대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연세대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인류 역사에서 가장 추악한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매도하고 조롱했다"며 "피해자들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세대는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마땅한 징계는 파면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세민주동문회는 온라인으로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동문 서명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동문 3천270여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연세민주동문회는 이날 오후 서명 명단과 성명을 연세대 총장실에 전달했다.앞서 연세민주동문회 등은 "류 교수의 망언은 수준 이하의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며, 교육의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는 교육기본법을 어긴 망동"이라며 파면을 요구하는 1차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회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 대책위원회' 발족을 결의했다며 대책위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류 교수 사건을 통해 안전해야 할 강의실이 폭력의 공간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실효성 있게 사건에 대응하고자 전날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연대체 구성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는 (류 교수를) 비(非)교수로 부르겠다"며 "교수·학생 권력 관계를 인정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시간에 '사과하라는 요구를 검토는 해보겠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자를 과연 교수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는 그를 교수로 인정할 수 없다"며 "'안전한 강의실'과 '안전한 교육권'을 위해 끝까지 외치겠다.
외침의 끝에는 류 교수의 사과와 파면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류 교수 연구실 문에는 '연세대는 대학인가 학원인가' 제목의 글이 적힌 종이가 붙었다.
작성자는 '류석춘 교수의 정치적 파면에 반대하는 사회학과 학부생'으로 돼 있다.
작성자는 "외부 권력기관과 다수의 힘에 기대 소수의 담론을 설파하는 학자를 보복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비겁하다"며 "다양성이 보장되는 대학이라는 환경 덕분에 학생들은 교수가 던지는 여러 의제를 자유롭게 비판하고 검증하며 토론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학원에는 토론, 소신, 가치관을 위한 자리는 없고 오직 정답과 오답만 있다"며 "대학은 아무리 논란이 되는 주제도 학술적 이성으로 접근하고 자유롭게 논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 모임인 연세대 트루스포럼은 전날 페이스북에 류 교수에게 보내는 글의 형식을 빌려 파면을 요구하는 현재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트루스포럼은 "왜 반일을 거스르셨나.
자유 대한민국에서 학문의 자유가 모든 사안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나"라며 "위안부 문제를 건드렸다.
어떤 주제는 잘못 건드리면 '약자들'에 의해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나"라고 했다.
류 교수는 이날 오후 3시 연세대 백양관에서 열린 교양과목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류 교수는 강의실로 가는 중 취재진 질문에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학생들의 파면 요구가 있다'라는 질문에는 "학생들이 오늘은 나를 도와주는 것을 붙였던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