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中기업, 미국산 대두·돼지고기 상당 규모 구매"

中상무부 "다음달 중미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 소통 중"
미중 무역전쟁이 양국 간 협상 재개와 유화 조치로 완화 국면에 든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했다고 26일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가오 대변인은 "최근 중국 기업이 시장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진행했다"면서 "이미 상당한 규모의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좋은 품질의 농산물에 대한 시장 수요가 매우 크다"며 "중국과 미국의 농산물 협력 공간은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가오 대변인은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일정과 관련해서는 "현재 양국이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 일정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추가적인 상황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 17일 추가 관세 부과 면제 중국 기업 명단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이번 조치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이익이자 중국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며 "무역 협상을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드는 데도 이득이 된다"고 강조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 체제를 비판한 것이 상호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미 협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상호 평등과 존중의 기초 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상호 공영의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