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싸움 대혼전…두산, 1위 SK 0.5경기 차 턱밑 추격

2위 두산 베어스가 1위 SK 와이번스를 0.5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선두 싸움을 대혼전에 빠트렸다.

두산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16차전)에서 11-0 대승을 거뒀다. 2위 두산은 2연승 속에 85승 1무 55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1위 SK(85승 1무 54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히고 대역전극을 눈앞에 뒀다.

8월 24일까지만 해도 1위 SK에 7.5경기 차로 뒤졌던 두산은 불과 한달여만에 7경기를 좁히는 저력을 발휘했다.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은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시즌 11승(8패)째를 수확했다. 4번 타자 오재일은 4타점을 추가하고 101타점을 쌓아 리그에서 처음으로 20홈런-100타점을 채운 선수가 됐다.

올 시즌 21홈런을 기록 중인 오재일이 한 시즌 100타점을 돌파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5타수 2안타를 쳐내고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192안타)와 더불어 최다안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3⅓이닝 9피안타 9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두산과 올 시즌 상대 전적을 3승 13패로 마감했다.

두산은 1회 초 선두타자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 페르난데스의 중전 안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박세혁의 중전 적시타 1점을 더했다.

2회 초에는 허경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건우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의 득점 행진은 4회 초에도 계속됐다.

두산은 1사 1, 2루에서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삼성 선발 윤성환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장지훈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세혁에게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땅볼을 유도했으나 서두르다가 공을 흘려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상대 실책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보태고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6회 초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로 11점째를 얻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