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 "'발암우려' 위장약 여파로 대웅제약 매출 감소"

KTB투자증권은 27일 대웅제약이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된 위장약 '알비스'의 판매 중지로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혜린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잠정 판매 중지 조치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알비스의 매출 추정치(147억원)를 전체 매출 추정치에서 제외하고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의 6% 수준인 6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반품 관련 비용도 실적에 부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매 중단 조치는 어디까지나 잠정적이지만 과거에 이런 사례가 없었던 만큼 향후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대웅제약의 주가는 최근 이틀간 10% 내외 하락하며 알비스 판매 중단 이슈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으며 추정 실적을 변경해도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식약처는 위궤양 치료제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발암 우려 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국내 유통 완제 의약품 전체 269품목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