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고조되는 서초동…내일 조국 장관 찬반 측 대규모 집회

조국 지지 측 10만명…반대 측 2천명 예상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주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 장관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연다.27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조 장관과 그의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데 이어 7번째로 열리는 집회이자 토요일에 열리는 두 번째 집회다.지난주 평일에는 500명, 주말인 21일에는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모였고, 이번에는 참가자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에는 평일에 집회가 열리지 않은 데다 부산과 대구, 청주, 김해 등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하려는 참가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야권의 각종 의혹 제기는 검찰 개혁을 가로막는 '적폐'이며 이를 청산하고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맞불 집회도 개최된다.

자유연대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근처에서 조국 장관을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의 촛불문화제 장소와는 반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곳에서 자유연대가 한 시간 먼저 집회를 개최한다.자유연대의 집회에는 2천명가량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자유연대는 지난 16일부터 경기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 앞에서 출퇴근 시간에만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조 장관 지지자들이 서초동으로 모이자 '맞불'을 놓자는 뜻에서 주말에 서초동에 나서기로 했다.

자유연대는 검찰을 외청으로 둔 법무부의 수장으로 조 장관을 임명한 것은 그의 가족들이 여러 의혹으로 수사받는 상황에서 수사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조 장관의 지지·반대 집회는 당분간 주말마다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열 방침이다.자유연대 측도 조국 지지 집회가 계속되는 이상 주말마다 맞불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