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년 생산기술연구원 "4조 투입해 10조 가치 창출"

서울 엘타워서 국제 심포지엄…'혁신성장 견인' 비전 선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30년 동안 투입예산 대비 2.5배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회계학회가 생기원의 의뢰로 시행한 '중소·중견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성과분석 및 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생기원은 30년간 4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9조8천억원의 가치 창출 성과를 냈다.

이중 제조업 생산 활동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한 비율은 9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행 과제의 73%는 제품과 공정 개발에 집중됐다. 과제 참여 후 기술 지원을 받은 기업의 경우 3년간 당기순이익이 평균 27.3% 증가했다.

생기원은 이날 서울 엘타워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이런 내용을 400여명의 참석자에게 소개했다.

행사에는 생기원 가공기술을 이전한 폴란드 임펙스메탈 피오트르 젤리가 회장, 오스트리아 에코메탈 마르쿠스 스피스버거 대표, 미국 오리건 제조혁신센터 이성 교수 등이 생산기술·융합기술·제조혁신 실용화 전략을 소개했다. 경기 시흥시와 경북 영주시의 지역 특화산업 지원 방안과 생기원 출자 연구소기업의 정제기술 사업화 전망 발표도 있었다.

생기원은 '제조·기업·지역·시장 혁신을 견인해 산업기술 생태계와 혁신성장 중심에 서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성일 원장은 "기술 국산화에 목마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이후 전국적으로 50여개 기술 지원 거점을 구축했다"며 "실용화 전문 종합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은 만큼 중소·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