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골프 '대세' 배용준 "국제대회 경험, 성장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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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아마추어 챔피언십 2R 4타 줄이며 선전…"목표는 톱10" "개성 있는 선수도 많고, 구질도 다양해서 배우는 게 많아요. "
최근 국내 아마추어 골프에서 주목받는 기대주 배용준(19·한국체대)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2019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27일 만난 그는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는 처음이다.
여러 나라의 선수들과 경기해보니 경험이 많이 된다"며 미소 지었다. 배용준은 지난달 송암배, 매경·솔라고배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고, 이달 초 허정구배 대회에서는 준우승하는 등 남자 아마추어 골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올해 아마추어 대회 합산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출전권도 따냈다.
이 같은 상승세에 관해 묻자 배용준은 "올해 5월 정도까지는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부진을 계기로 훈련에 더 매진한 게 확실한 결과로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7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 친선대회에 출전한 건 자신감을 더욱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 대회에서 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관왕인 일본의 나카지마 게이타와의 매치플레이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국이 일본을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이후 국내 대회에서의 선전이 이어졌다.
내후년 프로 전향을 계획 중인 배용준은 국가대표로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나서는 게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다른 스타일의 코스를 경험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국내 대회에서 최근 잘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도 7월 대회 때 일본에서 어려운 코스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40여개 국가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1∼2라운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라운드에선 요즘 잘 되던 퍼트가 유독 말을 듣지 않아 5타를 잃고 공동 58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2라운드에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3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선 까다로운 3m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퍼트 감각도 살아났다.
배용준은 "어제 후반에 너무 욕심을 내서 공략을 잘하지 못했다. 컷 탈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들었지만, 편하게 치자고 생각한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톱10에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아마추어 골프에서 주목받는 기대주 배용준(19·한국체대)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2019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27일 만난 그는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는 처음이다.
여러 나라의 선수들과 경기해보니 경험이 많이 된다"며 미소 지었다. 배용준은 지난달 송암배, 매경·솔라고배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고, 이달 초 허정구배 대회에서는 준우승하는 등 남자 아마추어 골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올해 아마추어 대회 합산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출전권도 따냈다.
이 같은 상승세에 관해 묻자 배용준은 "올해 5월 정도까지는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부진을 계기로 훈련에 더 매진한 게 확실한 결과로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7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 친선대회에 출전한 건 자신감을 더욱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 대회에서 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관왕인 일본의 나카지마 게이타와의 매치플레이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국이 일본을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이후 국내 대회에서의 선전이 이어졌다.
내후년 프로 전향을 계획 중인 배용준은 국가대표로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나서는 게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다른 스타일의 코스를 경험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국내 대회에서 최근 잘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도 7월 대회 때 일본에서 어려운 코스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40여개 국가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1∼2라운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라운드에선 요즘 잘 되던 퍼트가 유독 말을 듣지 않아 5타를 잃고 공동 58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2라운드에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3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선 까다로운 3m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퍼트 감각도 살아났다.
배용준은 "어제 후반에 너무 욕심을 내서 공략을 잘하지 못했다. 컷 탈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들었지만, 편하게 치자고 생각한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톱10에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