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에 대한 자본투자 차단 검토...중국기업 상장폐지 방안도"

트럼프 대통령(우)과 시진핑 주석. 사진=AP
백악관이 미국의 중국에 대한 자본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미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미·중 무역전쟁에 대형 악재가 추가되는 것이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논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모든 자본투자를 차단할 가능성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현재 논의는 ‘예비단계’ 수준이며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은 없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시간표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중국 기업 등에 대한 자본투자를 제한하는 건 중국 당국의 미비한 감독규제로 인한 과도한 위험으로부터 미국 기업들을 보호하는 것일 수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소개했다.



CNBC는 “(미 행정부의)이같은 고려는 10월10일 워싱턴에서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추가적인 지렛대를 찾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외국인의 자국 시장 접근을 높이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 상장폐지, 미국 정부 관련 연금펀드의 중국 시장 투자 차단 등을 포함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미국의 포트폴리오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