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누명 씌운 건 내가 아닌 문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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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관련 정보 공개 두고 연일 설전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와 설전을 이어갔다.
"조국처럼 위선적인 삶 살지 말자" 비판
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명을 씌운 건 내가 아닌 문준용"이라며 "검찰 결정서에 분명히 나와 있다. 준용 씨, 조국처럼 살지 맙시다"라고 주장했다.이어 "내가 국회의원 권력을 악용하여 짜깁기 누명 씌우기를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건을 조사한 검찰은 준용 씨의 피해 망상적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라며 과거 문준용 씨 측 주장을 반박하고 무혐의 처리한 2017년 11월 검찰 결정서를 첨부했다.
앞서 하 의원과 문 씨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채용 관련 정보공개를 두고 갑론을박했다.
하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검찰이 준용 씨 수사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며 "자료가 공개되면 '문무일 검찰'이 (준용 씨 채용 의혹을) 특혜 수사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문 씨는 "하 의원이 마치 대단한 음모를 밝혀낼 것처럼 큰소리치고 있다"라며 "미국 파슨스 스쿨 합격이 허위라고 주장하는데, 이미 하 의원은 내가 합격했었단 사실을 알고도 누명을 씌웠다"고 반박했다.
문 씨의 반박이 이어지자 하 의원도 재반박에 나섰다. 하 의원은 "준용 씨측 고발이 무혐의로 끝났는데도 악의적 비방을 계속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권력을 악용한 비겁한 공격"이라며 "누명을 씌운 쪽도 준용 씨이고, 권력을 악용하여 공격하고 있는 쪽도 준용 씨입니다. 준용 씨, 조국처럼 위선적인 삶을 살지는 말자"고 비판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