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돼지 3만8000마리 살처분 시작…"매몰지 집중관리"

인천시는 2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군 지역 내 모든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우선 돼지열병 확진 농가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이후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하며 나머지 농가도 설득해 강화군 내 모든 사육돼지의 살처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살처분 작업에 따라 조성된 매몰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을 벌인다.

지반 압력으로 인한 저장조 이동 여부와 누수·파손 여부 등을 확인한다.또 매몰지 근처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 방제 활동을 벌여 오염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매몰지 주변에는 생석회를 집중적으로 도포하는 등 후속 방역 조치도 강화해 다른 지역으로 돼지열병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살처분 조치가 마무리될 때까지 작업인력에 대한 교육·소독·사후관리 등도 진행한다.전날 인천시 강화군은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지역 내 사육되고 있는 돼지 3만8천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인천 전체 사육 돼지 4만3천108마리의 88.2%에 이른다.

강화군은 당일 결정된 사항을 인천시와 농림축산식품부로 건의했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최종 승인됐다.인천시는 원활한 살처분 추진을 위해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한 100% 보상과 살처분 용역업체 장비임차료·인건비 등에 필요한 약 9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국내 확진 농가 9곳 중 가장 최근 확인된 5곳은 모두 강화도에 몰려 있다.

지난 24일 이후 강화군에서만 나흘 연속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강화군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살처분 대상을 전체 농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