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동우 "딸 '선천성거대결장증' 의심 판정 들었을 때, 청천벽력"

이동우 "딸 '선천성거대결장증' 의심 판정"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이동우/사진=SBS
이동우가 과거 아찔했던 경험담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김경식·이동우 가족과 피지 여행을 떠난 박수홍은 아이들을 살뜰히 챙긴 김경식에 "난 좀 놀랐다. 경식이가 애들 씻겨주고 다 하더라. 네가 모유수유 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경식은 깜짝 놀라하며 "제가요?"라고 답했고, 이동우는 "모유수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우 엄마가 모유가 잘 나왔다. 어려움이 없었다. 지우도 잘 먹었다. 근데 지우가 어느 날부터 변을 못 봤다"고 운을 뗐다.

이동우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안 나왔다. 그 때부터 불안해졌다. 병원에 갔더니 '선천성 거대 결장증이 의심된다'고 했다. 장의 일부분에서 변이 막혀 내려가지 못하는 병이다. 엑스레이도 찍고 다 했다. 의사는 '당장 수술을 하시는게 나을거 같은데요?' 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수술하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었더니 '명치부터 배꼽 밑까지 째서 필름 편집하듯이 장을 잘라 이어 붙인다'고 하더라. 그리고 '항문을 배 바깥으로 빼야 하고, 1년을 병원에서 지내야 한다'고 했다. 청천벽력이었다. 나 몸 아파, 지우 엄마 몸 아파. 얘까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말했다.이동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하루 이틀만 좀 더 기다려보면 안 될까요?' 했다. 혹시 나올지 모르니까. 그러다 다음날 지우 엄마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약국에 가 유산균을 사려고 했다. 약사 분이 그냥 주시면 되는데 '아이한테 유산균을 왜 먹여요?'라고 물어 봤다고 하더라. 아기 나이를 묻고, 상황을 묻더니 '다짜고짜 유산균을 먹이면 어떡하냐'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지우 엄마가 모유가 잘 나오니까 처음엔 미역국만 먹다가 나중엔 이것저것 먹고 싶은걸 다 먹었다. 그걸 안 약사님이 '모유수유를 하면 그게 다 그대로 아이에게 간다. 그렇게 자극적인 걸 먹이면 어쩌냐'면서 '내가 식단을 짜줄테니까 이틀만 먹여봐라'라면서 프린트까지 해서 주셨다. 바로 다음날 우린 '심봤다'가 됐다"고 밝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