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전 서두르자" 역삼 아이파크 등 '분양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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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에 수천명 몰려서울 분양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변수를 피하기 위해 공급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령 개정이 10월에 완료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은 공급 위축이 전망되고 있다 보니 수요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은 1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되는 건 물론이고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는 1순위에서 112가구 모집에 1만289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5.0 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03.75 대 1까지 치솟았다.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신청했다.
3.3㎡당 평균분양가 4746만원
시세보다 1천만원 낮아 '로또'
다음달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강남권을 비롯해 위례신도시, 강북 재개발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됐다. 지난해 9·13대책 등으로 공급이 거의 없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1일 강남구 개나리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면적 52~168㎡ 총 49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84~125㎡ 13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난 27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했고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746만원으로 앞서 분양됐던 래미안 라클래시(3.3㎡당 475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인근 아파트보다 10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당첨만 되면 5억~6억원의 시세차익이 전망된다. 전용면적 85㎡ 초과가 있다 보니 추첨의 기회도 있다. 전용면적별로는 84㎡가 15억2300만~16억5000만원에 분포됐고, 115㎡는 20억6600만~21억7500만원 정도다.동부건설은 강서구 방화동 원일빌라 재건축 단지인 ‘마곡 센트레빌’ 청약을 다음달 진행한다. 전용면적 45~81㎡의 143가구 규모며, 이 중 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역·개화산역, 9호선 신방화역이 인근에 있다. 계룡건설은 성북구 보문동1가 60의 28 일대를 재개발하는 ‘보문리슈빌하우트’를 공급한다. 전용 59~84㎡ 465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221가구다. 서울 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선이 만나는 보문역을 이용할 수 있다.
북위례에서도 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송파구 거여동 북위례에 각각 호반써밋송파2차(A1-4), 호반써밋송파1차(A1-2)를 분양할 계획이다. 1차 689가구, 2차 700가구 등 총 1389가구 규모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단지가 녹지에 둘러싸여 쾌적하다는 평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