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미덕…대구 수성구청 7급 공무원 고액 기부 동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 수성구청 공무원 김영익(41·7급)씨가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내 기부를 약정하면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김씨는 5년간 매년 2천만원씩, 총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구청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김씨는 평소 자전거를 타고 13Km 거리를 출퇴근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 국내외 정기 기부 활동과 매달 2회씩 혈소판 헌혈도 꾸준히 하고 있다. 김씨는 IMF 당시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힘들게 살아온 경험이 소외된 이웃의 고단함을 이해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8년째 희귀병과 싸우는 노모를 모시고 사는 착한 아들이기도 하다.

같은 공직의 길을 걷고 있는 아내도 김씨에겐 든든한 우군이다. 김씨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아 가족과 상의 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결심하게 됐다"며 "재산 축적이 아닌 나눔이 미덕이 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