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판매 22% 늘 때, 디젤차 16%↓

자동차산업協, 1~8월 분석

"순수 내연기관車 판매 감소세"
하이브리드車 4만5000대 팔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 판매량은 줄고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내연기관 차의 퇴조가 뚜렷해지면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나 하이브리드
29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친환경차는 6만9834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휘발유와 전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차(4만5158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작년 1~8월에 비해 판매가 15.3% 증가했다. 이 기간 순수 전기차는 2만2209대, 수소전기차는 2145대 각각 팔렸다. 제조사를 기준으로 하면 현대자동차(3만8106대)와 기아자동차(2만7723대)가 국내 친환경차 판매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2258대, 1747대의 친환경차를 팔았지만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올 들어 8월까지 디젤 승용차 모델은 25만4324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4% 줄었다. 디젤차는 판매 모델 종류도 지난해 54개에서 올해 43개로 21%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친환경차 라인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