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군 무너뜨린 그 날이 눈앞에"…명량대첩축제 '성료'

진도 울돌목서 사흘간 승리 함성 재현…외국인 1천여명 찾아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전남 진도 해남 울돌목 일원에서 29일까지 사흘간 열린 2019 명량대첩 축제가 전남을 대표하는 국제적 호국 문화축제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명량대첩 축제는 화려한 해전 재현과 레이저·드론 라이트 쇼, 미디어파사드 등 색다른 볼거리로 관심을 모았다.

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무예 대회, 스탬프 랠리,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 거리를 선사했다.

명량대첩 축제 하이라이트인 해전 재현은 실감 나는 해상 전투 장면, 무대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액션 장면, 승전 퍼레이드, 만가 행진 등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야간에는 '명량대첩 별들의 전쟁'을 주제로 레이저와 드론 라이트 쇼, 불꽃 쇼와 함께 펼쳐진 EDM 나이트쇼, 강강술래 BAM, 미디어파사드 등 특별 프로그램을 내놓아 젊은 관람층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1천여 명의 외국인이 축제장을 찾아 역사문화 체험에도 참여하는 등 글로벌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진도대교를 수놓은 진도 해남 마을 초요기와 수군병영 깃발, 참전 장수 업적·어록 전시, 조선 수군 재건로 걷기 등 422년 전 조선의 역사적 현장을 재현한 프로그램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선보였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호국정신을 배우는 '조선 수군 학교' 캠프는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 속에 리더십을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조선 수군 후예인 해군 제3함대는 해상 퍼레이드, 음악회, 해군체험 부스, 군함 탑승체험장 등을 운영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해양경찰 교육원 의장대와 진도 해남지역 문화예술인의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윤진호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역사문화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간 화합과 상생을 이끌었다"며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더욱 내실 있는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