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관광 전담기관 설립 시민 71% '찬성'

울산시민 71%가 울산 관광 전담기관 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가 관광 전담기관 설립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8월 7∼9월 11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1%가 설립에 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관광 전담기관 필요성 여부와 이유, 관광 전담기관을 설립할 경우 울산시 관광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 기타 관광 전담기관 설립 의견 작성 등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울산시는 1천308명을 대상으로 시·구·군 누리집과 울산 웹진,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관광 안내소 등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설문 조사했고, 300명을 대상으로는 전문기관이 대면 설문조사를 했다.

찬성 이유로는 관광산업 육성과 관광 경쟁력 확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대 여론 중에는 관광 기관 업무 중복과 공공기관 난립 이유가 많았다.
앞서 8월 9일 열린 시민 토론회에서는 관광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관광업무를 체계적·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공적 전담기관이 울산에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관광 전담기관은 마케팅 중심 공공 영역이기 때문에 공사보다는 재단 형태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울산시는 관광 전담기관을 설립하면 지역 관광에 대한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고 관련 정책을 전문화·효율화해 지역 관광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부나 다른 기관 공모사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행정기관 주도가 아닌 민간 협력으로 지원하는 체계의 중간조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관광 전담기관 설립은 기존 기관과의 중복 운영을 우려하는 의견도 반영하겠다"며 "10월 말 관광 전담기관 설립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