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中부총리, 국경절 후 방미…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中 "중미 평등한 대화로 문제 해결 방법 찾아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중국 국경절이 끝난 뒤 워싱턴을 방문해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30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은 전날 신중국 건국 70주년 경축행사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 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국경절 후 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으로 가서 제13차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국경절 후라고만 밝혀 류허 부총리의 방미는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왕 부부장은 "최근 중미 실무팀이 워싱턴에서 차관급 회의를 통해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제13차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율했다"고 소개했다.그는 "협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중미 양측은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 평등한 대화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양국 및 양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되고 세계 및 세계인들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CNBC 방송도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내달 10일 워싱턴에서 재개된다고 보도했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3일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2주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류허 중국 부총리를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