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림·쑤이샹 "2020년에는 더 큰 무대에서 뛸래요"

여자골프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노예림(18·미국)과 쑤이샹(20·중국)이 나란히 2020년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예림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대회 끝나고 바로 다음 날 미국으로 출국한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부터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직 LPGA 투어 회원 자격이 없는 노예림은 이달 초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4라운드 16번 홀까지 단독 1위를 달렸으나 남은 2개 홀을 버티지 못한 노예림은 우승했더라면 LPGA 투어에 곧바로 진출할 수 있었다.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뒤 그는 "올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내년에 돌아오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키 175㎝ 장신인 노예림은 7월 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에서는 공동 6위를 차지하는 등 밝은 장래성을 인정받는 선수다.

노예림은 "아시아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 관건"이라며 "그래도 자신 있고 2차 통과하고 3차까지 해서 내년 LPGA 투어 시드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 대회로 열린 하나금융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으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노예림은 "특히 올해는 하나은행 소속 선수로 출전하는 만큼 작년보다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서 활약하는 쑤이샹도 2020년에는 1부 투어 승격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역시 키 175㎝인 쑤이샹은 이번 시즌 드림 투어 상금 순위 30위(1천845만원)에 올라 있다.

쑤이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금 순위 상위에 오르면 다음 시즌 1부 투어로 승격할 수 있다"며 "남은 대회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서 1부 승격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KLPGA 드림 투어는 상금 순위 상위 20명에게 다음 시즌 1부 투어 출전권을 준다.

쑤이샹은 현재 20위와 상금 격차가 500만원 정도 난다.

쑤이샹은 올해 드림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 10위 안에 세 차례 들었다.

남은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몇 차례 내면 20위까지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노예림과 쑤이샹 등이 출전하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10월 3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