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이륜차 사고…운전자 4명 중 1명 '20세 이하'

이후삼 의원 "배달시장 커진 영향…안전교육 확대해야"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수는 대체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최근 오토바이 등 이륜자동차 교통사고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후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륜자동차 교통사고가 1만5천건 발생해 전년 대비 9.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3년 1만건 정도였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7.6%씩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처음 1만5천건을 넘겼다.

연도별 증감은 있지만 2000년대 초반 29만 건이 넘던 전체 교통사고 수가 작년 22만 건으로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륜차 교통사고의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특히 이륜자동차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 중에서는 20세 이하 1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2014∼2018년)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 6만6천250건을 운전자 연령대별로 살펴보니 20세 이하 운전자의 사고가 1만5천215건으로 2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운전자 4명 중 1명은 10대인 셈이다. 이어 21∼30세(20.8%), 31∼40세(13.5%) 등의 순으로 대체로 나이가 어릴수록 사고 비율이 높았다.

이 기간 14세 이하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도 134건에 달했다.

이후삼 의원은 "배달시장이 커지면서 이륜차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모 미착용, 불법 개조 등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법규 위반을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난폭운전 근절을 위해 운전자의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어린 운전자의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교통안전공단의 교육을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