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닛산 "한국 중요, 철수 없다" 공식 발표

한국닛산 "어려운 상황도 사실" 인정
공식 입장문 통해 한국 철수설 부인
한국닛산이 이달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 '2019 뉴 맥시마'. 사진=한국닛산
한국닛산이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 영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닛산은 30일 '한국시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한 한국닛산의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앞서 지난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닛산 내 관계자 언급을 인용하며 닛산이 한국에서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닛산은 철수설을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했지만, 모회사 닛산이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으며 철수설이 지속 확장됐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판매량 급감도 닛산의 철수설에 힘을 실어줬다. 닛산의 국내 판매 실적은 꾸준히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를 합해 월 600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했다. 불매운동 여파가 더해지며 지난 8월에는 닛산 58대, 인피티니 57대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닛산은 7월과 9월 각각 신형 알티마와 뉴 맥시마도 출시했다. 국내 신차 출시로 철수설 불식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입장문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한국닛산은 "닛산이 사업운영을 최적화해야만 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 또한 사실"이라며 "한국닛산은 기존 사업 운영 구조 재편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사업 파트너사들과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아래는 한국닛산 공식 발표 전문

'한국시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한 한국닛산의 입장'한국닛산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임을 확실히 하는 바입니다.

한국의 소중한 고객들을 위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립니다.

하지만, 닛산이 사업운영을 최적화해야만 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한국닛산은 기존의 사업 운영 구조의 재편을 통해,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한국닛산의 사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시금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경주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닛산은 항상 소중한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제품판매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