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비교과영역 예산, 국제고 217만원·일반고는 24만원"

신경민 의원·사걱세 분석 "고교유형별 큰 격차…자율동아리 참여율도 차이 커"
고등학교 유형별로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쓰는 돈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으로 구성된 창의적 체험활동은 대학입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평가요소 중 교육부가 폐지를 검토 중인 비교과영역에 해당한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교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올라온 서울지역 고교의 자료를 분석해 고교유형별 학생 1명당 창의적 체험활동비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국제고가 217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재학교 153만2천원, 과학고 152만원,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38만7천원, 외국어고 38만6천원, 광역단위 자사고 32만4천원 순이었다.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는 각각 24만7천원과 20만6천원으로 국제고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학생 수 대비 자율동아리 활동에 참여자 비율도 고교유형별로 차이가 컸다.

영재학교는 이 비율이 505.7%로 학생 1명이 평균 5개의 동아리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과학고(171.0%), 전국단위 자사고(126.3%), 국제고(123.4%), 외고(77.8%), 광역단위 자사고(53.7%) 순으로 자율동아리 참여자 비율이 높았다.

일반고는 47.0%였고 자율형공립고는 일반고보다 낮은 41.2%였다.

신경민 의원은 "학종 비교과영역은 학생들이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했고 능동적으로 학습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면서 "교육환경과 예산에 따라 불평등이 야기되는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학종의 불공정성을 개선하는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