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강남 로또' 오늘 청약…실속 챙기려면 강북 특별공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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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주 청약 '급소'는 어디?
◆강남 한복판 마포 신축값1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역삼센트럴아이파크’는 이번주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단지다. 역삼동 개나리4차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499가구 가운데 13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15억2000만~16억6000만원대다. 강남 한복판에 들어서는 단지가 마포 신축 아파트 가격인 셈이다. 주변에서 먼저 재건축을 마친 ‘개나리SK뷰’와 ‘개나리푸르지오’ 등의 같은 면적대 가격이 19억~2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4억~5억원 차이다.
당첨자의 시세 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50~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인근에서 청약을 받은 ‘래미안라클래시’는 112가구 모집에 1만3000여명이 몰리면서 1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로열동·호’가 일반분양분엔 없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 일반분양분은 모두 대로변으로 배치된다. 이 가운데서도 전용 84㎡B형은 주방에 창문이 없는 구조다. 전용 115㎡와 125㎡는 안쪽 동으로 계획됐지만 모두 저층이다.
◆‘실속’은 강북 청약에?같은 날 강북에선 ‘보문리슈빌하우트’가 특별공급 청약을 받는다. ‘강남 로또’에 가려 주목도가 높지 않지만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데다 로열동·호가 많아 숨은 알짜 분양으로 꼽힌다. 성북천변 보문2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465가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2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특별공급 물량도 많은 편이다. 신혼부부 43가구와 기관추천 21가구, 다자녀 21가구, 노부모부양 6가구 등 모두 91가구가 배정됐다.
전체 물량 가운데 소형 면적대의 비중이 높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전용 59㎡가 121가구, 84㎡가 9가구다. 분양가는 각각 5억3000만~5억7000만원과 7억3000만~7억8000만원대다. 주변에서 가장 최근 입주한 단지인 ‘보문파크뷰자이’와 비교하면 면적대별로 1억~2억원가량 차이다. 분양가의 60%인 중도금은 4회차분 이자까지 후불로 계산한다.
고층에 배정되는 일부 가구를 제외하면 일반분양분 대부분이 정남향이다. 단지 안쪽 공원을 끼고 있는 가구도 많다. 강영훈 부동산스터디 카페 대표는 “로열동 당첨 가능성이 높은 데다 어느 동에 당첨되더라도 보문역과 가깝다”며 “청약가점과 보유현금이 부족하다면 전날 청약을 받는 강남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구수가 많지 않은 전용 84㎡를 공략하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기 팀장은 “전용 84㎡는 가구수가 적지만 모두 6층 이하 저층으로만 배정됐다”며 “저층부를 기피하는 이들이 많아 예비당첨자에게까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에선 주례2구역을 재개발하는 ‘주례롯데캐슬골드스마트’의 청약 일정이 시작된다.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순위, 4일 2순위를 받는다. 최고 37층 9개 동, 998가구 가운데 80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전용 59~84㎡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2억8000만~4억4000만원대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가 아닌 탓에 1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모든 주택형이 국민주택규모(전용 85㎡) 이하여서 당첨자의 60%는 추첨제로 선정한다. 당해지역 청약 자격은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거주자에게 주어진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