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부산생산 시작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트위지 생산시설에서, 부산 생산 출시 기념식 개최
르노 전기차 트위지 생산시설 스페인에서 부산으로 이전,연 5000대 생산 규모
트위지 모습.르노삼성자동차 제공.동신모텍과 르노삼성자동차,부산시는 1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트위지 생산시설에서 ‘트위지 국내생산 1호 차 출시 기념식’을 열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날 기념식은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 기업 임직원, 시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생산시설은 지난해 스페인 바야돌리드에서 생산하는 르노그룹의 전기차 트위지 생산설비 등을 부산으로 이전했다.스페인 공장의 트위지 생산시설 부산 이전 결정에 따라 르노삼성이 부지와 생산공장 및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부산시가 설비투자비와 부품국산화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중소기업을 완성차 생산기업으로 육성하는 부산형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사례다.

트위지는 부산공장에서 동신모텍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올해 1900여 대를 시작으로 연간 5000대를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 유럽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신규고용 53명, 2023년까지 3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트위지의 국내 생산이 가능하도록 현지화에 함께 힘써주신 동신모텍과 부산시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트위지 부산 생산은 제조업체, 협력업체, 부산시가 함께 만들어 낸 동반성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러한 협력 관계를 부산시 및 관계 기관, 중소 협력업체 등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더 나아가 트위지 부산 생산이 부산시가 친환경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춘우 대표는 “르노 트위지는 르노의 안정성 및 기술력,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르노삼성자동차 품질 노하우가 반영된 전기차”라며 “르노삼성자동차와 부산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트위지가 소비자의 니즈를 더욱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르노그룹 전기차 트위지가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시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 트위지의 주요 부품 국산화를 위해 협력하고, 공공기관 등에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르노 트위지는 친환경 자동차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에서 1500대 가량 판매됐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컴팩트한 차체로 복잡한 도심에서의 출퇴근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매우 유용하며,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등 안전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55~80km다.

트위지 2인승 모델인 라이프와 인텐스 트림의 가격은 각각 1330만 원, 1430만원이다. 트위지 카고는 1480만 원이다. 2019년 기준 국고보조금 42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트위지 라이프 트림은 지역에 따라 최저 4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