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마약 밀반입에 고개숙인 홍정욱 "모든 게 내 불찰, 어떤 질책도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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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딸 마약 밀반입에 고개 숙여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마약 밀반입 의혹에 사과했다.
"자식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
홍정욱 딸,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돼
법원, 구속 영장 기각
홍정욱 전 의원은 지난 9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이어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홍 전 의원의 딸 홍모양(18)은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대마 카트리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슈퍼맨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등을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등에 넣어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다만 법원은 홍양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홍씨가 초범이고 10대 소년이며,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홍 전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 18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7년여간 정치와는 거리를 둔 채 기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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