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차량 속 잠든 아이 확인 방석' 베트남 수출길

생산기술연구원 "승·하차일지 공유되는 안심 서비스 기능 추가"
어린이의 통학차량 승·하차 상태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전송하고, 홀로 방치될 경우 경고를 울리도록 국내에서 개발한 방석이 베트남에 수출된다. 1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에 따르면 베트남의 정보통신기술기업 VAS사는 '차량 속 잠든 어린이 확인 방석' 완제품 1천개를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이달부터 판매한다.

이후 주문량이 늘면 압력 감지 센서와 통신 모듈은 한국에서 사들이고, 부품 조립과 방석 제작은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하는 분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8월 6일 통학버스에 9시간 동안 홀로 방치돼 있던 6살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아동 안전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 차량 속 잠든 아이 확인 방석은 생기원 정밀가공제어그룹 조한철 박사와 생기원 파트너기업이 지난해 12월 공동 개발했다.

좌석에 놓고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전용 앱으로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교사가 차량과 멀어져 블루투스 연결이 끊길 경우 스마트폰에 알람을 작동시키는 게 핵심이다. 아동 승·하차 일지가 자동으로 작성되는 한편 부모에게도 공유되는 자녀 안심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조한철 박사는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제품이 상용화로 이어져 기쁘다"며 "더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