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中 결제시장 진출…외국기업으론 처음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이 페이팔의 중국 온라인 결제업체 고페이 지분 70% 인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페이팔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최초의 외국 결제 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연말까지 고페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페이팔은 고페이 인수를 통해 온라인 결제, 국제 결제, 신용카드 발급 사업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초 중국 내 금융서비스산업을 개방하기 위해 외국 결제회사들의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신용카드 회사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페이팔은 1998년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팰런티어테크놀로지 회장 등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현재는 댄 슐먼 CE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2023년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2017년에 비해 21.8% 성장한 96조7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