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스피커로 치매 예방하세요"

서울대와 두뇌톡톡 프로그램 개발

"1주일에 1시간30분 하면
치매 발병 시기 5~9년 늦춰"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사진)이 나왔다.

SK텔레콤은 이준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하는 인지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AI 서비스 형태로 만든 것이다. AI 스피커만 있으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에게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라고 명령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다양한 퀴즈를 풀면서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할 수 있다. 퀴즈를 푼 날짜와 기록 등을 통계 데이터로 관리해준다.

연구팀원인 윤정혜 차의과대 교수는 “1주일에 1시간30분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면 치매 발병 시기를 5~9년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돌봄’ 서비스 이용자에게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AI 돌봄 서비스는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AI 스피커를 나눠줘 응급상황에 대처하도록 돕고, 친구가 돼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6개월간 지역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업해 강북구 번동과 노원구 중계동 임대주택 총 500가구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