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실무협상 합의 환영…비핵화·평화구축 실질 진전 기대"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촉구 연장선…회담 성공 위한 '물밑 조율' 관측
청와대는 1일 북미가 오는 5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열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과 미국이 5일에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청와대의 이런 태도는 제3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북미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실무협상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해 온 입장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이 때문에 청와대는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토대로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서의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 논의가 진전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물밑에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이었던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협상이 열리리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회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며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오후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부상은 "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